원ㆍ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하며 1200원대로 내려앉았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33원 내린 129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반 만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주가 강세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원화 강세(환율 하락)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수입 업체들이 달러 매수에 나섰지만 수출 업체들이 꾸준히 달러 매물을 내놓은 데다 연말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도 심리적인 측면에서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ㆍ엔 환율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원ㆍ엔 환율 종가는 100엔당 22원77전 내린 1470원19전을 기록했다.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엔ㆍ달러 환율이 떨어졌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