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동 기업 공략도 … 지역별 취업사이트 활용
취업난 시대에 지방출신,지방대 출신들이 느끼는 체감 취업한파는 더욱 심하다. 실제 지방대생들은 상대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이 더 많은 게 사실이긴 하지만 결코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지방대생들이 갖고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하면 '솟아난 구멍'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도움을 받아 지방대 구직자들의 취업 노하우를 살펴봤다.
◆연고지역 채용정보 적극 활용하라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 발생하는 채용기회를 놓친다면 원정경기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연고지역 기업체의 채용정보는 항상 체크해야 한다. 대기업의 경우 상당수 계열사들이 지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연고지에 자리잡고 있는 대학의 우수인재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항상 관심을 갖고 기업 홈페이지와 교내 취업정보실을 자주 찾아가야 한다. 대학 취업박람회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람회에는 주로 연고지에 자리잡은 기업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 기업들의 정보를 한눈에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학협동 기업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삼성과 LG,쌍용자동차 등 기업들마다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 지방대와 산학협동교류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산학협동이 이뤄지고 있는 대학은 관련 기업에서 해당 대학 출신자를 채용하는 사례가 흔하기 때문에 지방대생들이 충분히 공략할 만하다.
지역별 취업전문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인재포털 인투인(www.intoin.or.kr)은 '온.오프라인 연계형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직업상담사의 컨설팅과 계층별 취업교육 프로그램,취업카페 등 다양한 서비스가 구비돼 있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취업포털 사이트인 잡부산(www.jobbusan.co.kr)은 지난해 5월부터 지역 채용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부산권 취업정보센터'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대구.경북취업포털 갬콤(www.gemcom.co.kr)은 대구시청,경북도청 등 관공서 취업정보센터 및 교육기관 취업정보센터에 자체 개발한 온라인취업솔루션,취업교육프로그램 등을 구축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구직자에게는 휴대폰만으로 채용정보 검색 등을 통해 취업활동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실시간 맞춤취업정보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디디잡(www.ddjob.or.kr)은 대전광역시와 대덕밸리 벤처연합회가 운영하고 있는 '대덕밸리 채용포털 사이트'다. 대덕밸리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제조.연구개발 등의 채용정보를 제공하며 대전벤처기업에 대한 정보와 활동내역을 함께 볼 수 있다. 이 밖에 제주지역 취업포털 제주잡(www.jejujob.co.kr)은 타 지역의 취업정보 제공사와 제휴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췄다.
◆출신대학보다 출신학과를 어필하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사원 채용시 출신대학이 아닌 출신학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업의 인재 채용시스템이 대규모 공채보다는 수시채용으로 변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상당수 기업이 '직무별'로 채용을 하면서 업무 관련 전공자를 우선 채용하고 있다. 지방대 구직자들은 자신이 전공한 분야에 최고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학과공부를 좀 더 충실히 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이와 함께 학교 주최의 해외 인턴십이나 봉사활동,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개별적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것보다 비용도 적게 들고 휴학 기간을 둘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마지막으로 적극성과 자신감으로 무장하는 것은 필수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방대 출신 구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구직활동을 하는 데 있어 지방대생 콤플렉스가 있다"고 응답했다.
일부 기업의 인사담당자들도 "지방 소재 대학의 학생들은 서울 소재 학생과 비교해 보았을 때 자신감이 부족하고 표현력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지방대생이라는 콤플렉스로 적극성과 자신감이 결여되지 않도록 자신을 무장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좋은 학점과 경력이 있더라도 자신감 없이는 그것을 드러낼 수가 없다. 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보완하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만들어내도록 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