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막차를 타려는 재테크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2주일간 시중은행의 저축성 예금 증가액은 1조6428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11일부터 15일까지 3일간(토.일요일 제외)의 증가액은 4조4457억원이나 됐습니다. 11일 이전에는 은행들의 수신 증가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11일 이후 은행에 돈을 맡기려는 고객이 늘어나며 수신액이 급격히 불어난 것입니다.

이는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로 인하했기 때문에 나온 현상입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중은행들도 따라서 예금 금리를 내리게 됩니다.

국민은행은 17일부터 국민수퍼정기예금 최고 금리(1년제)를 연 6.0%에서 연 5.5%로 낮췄고 하나은행도 16일부터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 최고 금리(1년제)를 연 6.5%에서 6.0%로 인하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보고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돈을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실제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