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경기 부양을 위해 미국에 이어 사실상 '제로(0) 금리'를 선언했다. 일본은행은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 0.3%인 기준금리(정책금리)를 0.1%로 0.2%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10월31일 0.5%였던 기준금리를 0.3%로 내린 데 이어 2개월 만에 또 낮춘 것으로,2006년 7월 이후 2년반 만에 사실상 제로 금리로 복귀한 셈이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하는 미국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0~0.25%)으로 낮춤으로써 미.일 간 금리 역전으로 엔고(高)가 가속화돼 경기 침체가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일본은행은 또 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기업어음(CP)을 직접 사주고 은행들이 갖고 있는 국채 매입 상한액도 현재 월 1조2000억엔 선에서 늘리기로 결정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