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2009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다.

서울대는 20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정원 1409명에 6517명이 지원해 4.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4.82 대 1)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는 수리영역의 변별력 증대로 최상위권과 중상위권이 뚜렷하게 구분되면서 소신지원을 하던 중상위권이 지원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개원으로 법대 신입생 모집이 폐지되면서 경영대와 자유전공학부의 경쟁률이 높아졌다. 지난해 경쟁률이 3.86 대 1이었던 경영대는 올해 4.30 대 1로 상승했다. 법대를 대신해 신설된 인문계열 자유전공학부는 28명 모집에 166명이 몰려 5.9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을 보인 곳은 서양화과로 13명 정원에 164명(12.62 대 1)이 지원했고,성악과가 9.62 대 1로 뒤를 이었다. 특히 농경제사회학부가 3위(8.64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서울대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고려대 연세대 등 복수지원이 가능한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