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부회장 "불황에 믿을건 마케팅 조직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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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 LG전자 부회장, 엔진없는 車 팔 각오로
사자처럼 위기와 싸워야 낭비요소 절반 없앨것
"불황기엔 풀뿌리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살아 남습니다. "
남용 LG전자 부회장(59)이 지난 20일 국내 마케팅을 담당하는 한국지역본부 임직원 60여명과 관악산 등반에 나서 '풀뿌리 경쟁력'을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지금 세계 시장은 모두가 어렵지만 우린 과거에도 많은 위기를 잘 넘겼다"며 "위기는 우리 조직력을 다시 한번 강화해 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불황기가 오면 결국 남는 것은 마케팅 조직과 사람"이라며 "우리 스스로를 사자로 키우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이와 관련,"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조 후지오 회장은 도요타는 엔진 없는 차도 팔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우리 마케팅 조직도 그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 부회장은 내년에는 무엇보다 낭비 제거에 중점을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가치 창출과 관련 없는 일을 하나하나 찾아내 없애겠다는 뜻이다. 그는 투자와 마케팅을 제외한 분야에서 낭비 요소를 50% 이상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지속적인 '5무(無) 경영'으로 '6대 전략 과제'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5무란 무전(언제나 돈은 없다),무불가(아무리 높은 목표도 안되는 건 없다),무자만(성과를 내더라도 자만은 없다),무모방(전략에 모방은 없다),무편법(편법 없이 성실하게 해야 한다) 등을 뜻한다. 이를 바탕으로 6대 전략 과제인 △투자자본 대비 수익률 높이기 △포트폴리오 최적화 △시장 양극화 대응 △기술 혁신과 디자인 차별화 △브랜드 투자 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이뤄낸다는 것이다.
이날 산행은 남 부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오픈 커뮤니케이션'의 연장선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는 산 중턱에서 "예전엔 '불한당'(땀을 안 흘린다는 의미)이었는데 이젠 '한당'이 된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넸다. 남 부회장은 내년이면 모든 것을 순화해 듣는다는 이순(耳順,60세)이 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사자처럼 위기와 싸워야 낭비요소 절반 없앨것
"불황기엔 풀뿌리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살아 남습니다. "
남용 LG전자 부회장(59)이 지난 20일 국내 마케팅을 담당하는 한국지역본부 임직원 60여명과 관악산 등반에 나서 '풀뿌리 경쟁력'을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지금 세계 시장은 모두가 어렵지만 우린 과거에도 많은 위기를 잘 넘겼다"며 "위기는 우리 조직력을 다시 한번 강화해 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불황기가 오면 결국 남는 것은 마케팅 조직과 사람"이라며 "우리 스스로를 사자로 키우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이와 관련,"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조 후지오 회장은 도요타는 엔진 없는 차도 팔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우리 마케팅 조직도 그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 부회장은 내년에는 무엇보다 낭비 제거에 중점을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가치 창출과 관련 없는 일을 하나하나 찾아내 없애겠다는 뜻이다. 그는 투자와 마케팅을 제외한 분야에서 낭비 요소를 50% 이상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지속적인 '5무(無) 경영'으로 '6대 전략 과제'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5무란 무전(언제나 돈은 없다),무불가(아무리 높은 목표도 안되는 건 없다),무자만(성과를 내더라도 자만은 없다),무모방(전략에 모방은 없다),무편법(편법 없이 성실하게 해야 한다) 등을 뜻한다. 이를 바탕으로 6대 전략 과제인 △투자자본 대비 수익률 높이기 △포트폴리오 최적화 △시장 양극화 대응 △기술 혁신과 디자인 차별화 △브랜드 투자 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이뤄낸다는 것이다.
이날 산행은 남 부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오픈 커뮤니케이션'의 연장선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는 산 중턱에서 "예전엔 '불한당'(땀을 안 흘린다는 의미)이었는데 이젠 '한당'이 된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넸다. 남 부회장은 내년이면 모든 것을 순화해 듣는다는 이순(耳順,60세)이 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