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 회장은 "이머징마켓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내년에 새로운 강세장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지난 20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일본 중국 등의 글로벌 금리 인하가 개발도상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4개 개도국 주가를 가중평균한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올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53%나 폭락했다.

이에 따라 이머징마켓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8.7배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고점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는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도처에 저평가된 우량주가 널려 있다"며 "이머징마켓 주식이 싸진 만큼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막대한 자금이 (이머징마켓으로) 회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 보유하고 있는 투자 자산 중 아시아쪽 비중이 가장 높다"며 "특히 중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드레스너 클라인워트의 아납 다스 이머징마켓 리서치 대표는 "내년은 전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특히 이머징마켓의 고통이 클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놔 대조를 보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