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향후 3년간 본토에 투자한 대만 기업들에 1300억위안(26조원)을 제공키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21일 상하이에서 폐막한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 간 '국공 양안경제문화논단'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경제협력 10개 조항을 발표했다. 대만기업 금융지원과 관련해 공상은행 중국은행은 각각 500억위안을 공급하고,정책은행인 중국개발은행이 3년 내 기존의 300억위안 외에 추가로 300억위안을 지원키로 했다. 중국은 또 자국 내 중소기업 특혜 지원책을 대륙에 진출한 대만의 중소기업들에도 똑같이 적용하고 내수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밖에 대만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양안 투자를 확대하며,공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은 대만의 신선 농산물이 대륙에서 판매되고,대만 변호사들이 대륙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양안 간 금융서비스 개선에도 합의했다. 쩡융취안 대만 국민당 부주석은 중국과 대만이 공동으로 금융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금결제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은 중국 본토에 이미 1500억위안을 투자하고 있으나 대만 은행과 증권사들은 중국 본토에 사무소를 운영할 수 있을 뿐 금융서비스는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