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009년 1월 5일자 신년 특집 `글로벌 파워엘리트 50인' 선정 기사를 보도하면서 파워엘리트 12위로 뽑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닷컴사이트에 잘못 게재해 눈총을 받고 있다.

21일 뉴스위크닷컴 사이트에 따르면 뉴스위크는 파워엘리트 12위에 뽑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여전히 위험한 인사'로 소개하는 개별 인물란에 사진을 게재하면서 김 위원장이 아닌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넣었다.

김 위원장을 소개한 인물란에서 뉴스위크는 `김 위원장이 발작 증세로 불구자가 됐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 때문에 더 우려된다'고 설명한 뒤 같은 란 인물 사진에는 하메네이의 사진을 게재해 놓고 있다.

뉴스위크닷컴은 지난 20일 오후(현지 시간) 글로벌 파워엘리트 50인 선정 내용을 게재하기 시작했으며 21일 오후까지 김정일 위원장의 잘못된 사진은 수정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인물란 사진에 게재된 하메네이는 김 위원장보다 한단계 높은 글로벌 파워엘리트 11위로 선정됐으며 `억압받고 있는 국민의 생사 여탈권을 쥔 독재자'로 묘사돼 있다.

뉴스위크가 글로벌 파워엘리트 11위 하메네이와 12위 김 위원장을 `독재 권력자'로 분류하면서 김 위원장 인물 사진에 하메네이의 사진을 의도적으로 삽입한 것인지, 단순한 실수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스위크닷컴의 글로벌 파워엘리트 관련 기사의 표지 사진은 주요 인물들의 얼굴 삽화가 게재됐으며 1위로 뽑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 김 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내정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등이 소개됐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