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제로금리 조치를 발표하고 부시 행정부가 자동차 구제방안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보였다.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주의 주가가 부진했다.

이번 주 미국 정계는 연말 휴가에 돌입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났고, 미국 의회도 휴회한다.

이에 따라 이번주 뉴욕증시는 특별한 정책 재료가 없는 가운데 각종 경제지표들이 주가등락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 지난 주 혼조세 마감

지난 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자동차업체에 대한 174억달러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라기보다는 파산을 연기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5.88포인트(0.30%) 내린 8579.11로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2.60포인트(0.29%) 오른 887.8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1.95포인트(0.77%) 오른 1564.32로 마쳤다.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락하며 에너지주 중심으로 약세였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배럴당 2.35달러 떨어진 33.87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32달러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쉐브론이 3.0%, 엑슨모빌이 2.6% 떨어졌다.

◆ 이번 주 경제지표에 주목

이번 주에는 미국 정계가 연말 휴가에 돌입했다.따라서 정책변수보다는 각종 경제지표가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미국의 11월 신규주택판매와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된다.
10월 신규주택판매는 -5.3%, 기존주택판매는 -3.1%였으며 전문가들은 11월에는 각각 -3.0%, -1.0%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융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 주택가격 하락이라는 점에서 주택판매 지수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예상치보다 오른다면 주택 경기의 저점을 찍었다고 인식돼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같은 날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인 -0.5%보다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소비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IT업종의 주가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업체들의 잇따른 감산 발표로 수급 불균형과 재고 부담에 대한 염려는 일단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 주 금요일 애플 주가는 0.64%, GE는 3.38% 올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