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이 연말까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동안 보유 종목 내 일부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금융시장 정상화와 경기회복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많은 자금을 풀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연말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말 주식시장에서 점검해야 할 포인트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하락 여부, 외국인 매수 지속 및 투신권 주식비중 확대,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지원 등을 꼽았다.

하지만 연말을 무사히 넘긴다고 해도, 올해 불거진 문제들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내년 초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연초를 위한 포트폴리오 교체 전략을 필요하다며 조선, 건설, 화학, 증권 등의 비중은 줄이고 통신, 제약, 음식료, 보험, IT 등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2009년 초 주식시장에 우선적으로 떠오를 이슈로는 ▲ 은행권에 머물러 있는 돈이 풀릴 지 여부 ▲ 국내외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여부 ▲ 4분기 기업실적 악화 수준 등을 꼽았다.

황 연구원은 "은행권에 대기하고 있는 자금이 가계로 흘러들어가기 위해서는 기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부동산 경기침체와 건설사 미분양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여야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주식시장으로 돈이 흘러들어오는 시점은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경기저점을 확인하는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1월 효과를 노리기보다는 연말 수익률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고 은행 등 고배당 기업들의 자금사정 악화로 연말 배당수익률도 기대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까지 남은 기간에 주식비중 확대보다는 보유 주식에 대한 수익률 관리에 나서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