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기업인 비트로시스가 인삼의 주약효 성분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에서 약리작용을 하는 30종의 성분을 분리정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사포닌에서 한 두가지 성분을 분리하긴 했으나 이처럼 대규모로 분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로시스는 사포닌 성분 분석방법과 정제분리기술개발에 성공함으로써 필요한 사포닌성분의 대량 생산이 가능케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김현주 이사는 "지금까지 인삼 사포닌중 어떤 성분이 어떤 약리작용을 하는지 알수 없었으나 사포닌의 성분을 모두 분리 정제함으로써 각 성분의 효능을 각각 규명할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분리정제한 사포닌 성분 가운데 함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RG3성분을 소재로 면역강화 고기능식품을 최근 식품의약청으로부터 인증받아 시판중이다. 또 이 성분을 바탕으로 항치매제 및 성기능개선제,당뇨병치료제 등의 천연신약과 기능식품의 개발에 본격 나섰다.

현재 국책사업(연구비 총 60억원)을 통해 식물조직배양을 통한 항암제 등 식·의약품 소재를 개발중인 비트로시스는 최근 식용유와 디젤 오일로 사용되는 오일팜나무(Oil Palm)를 생산하는 인도네시아의 코린도그룹으로부터 400만달러를 투자받아 오일팜의 클론(조직복제묘목)대량증식기술개발에도 착수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