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를 두고 어떤 이는 100년 만의 불황이라며 걱정을 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이 혹한의 계절에 살아남기 위해 엄청난 고난과 시련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때 혁신은 불황을 견디고 또 훗날을 기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혁신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6시그마처럼 철저하게 비용이나 업무방법을 하나하나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수도 있고 대범하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찾아 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나 상품을 창안할 수도 있다. 그중에서 IT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나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혁신 방법으로는 으뜸이라 할 수 있다.

IT란 중소기업 입장에서 좀 낯설고 어려울 수 있다. 구입비용과 관리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제대로 사용할 인력도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중소기업에도 방법이 있다. 바로 SaaS로 부르는 주문형 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다. 벌써 수천가지의 응용시스템이 개발돼 있다. 이 중 기업은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시스템을 빌려 사용하면 된다. 우리는 보통 이런 시스템의 사용에 있어 비용 절감 측면을 부각시킨다. 적은 비용으로 전자세금계산서를 사용할 수도 있고 문서관리를 할 수도 있으며 ERP，SCM 등 제법 규모가 큰 시스템의 활용도 가능하다.

이러한 SaaS 시스템은 잘만 이용하면 비용에 비해 아주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스템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정보시스템과 인력에 많은 투자를 할 필요없이 가장 적합한 시스템을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기업들은 이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비즈니스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모바일 멤버십 서비스 솔루션을 사용해 주위의 다른 상점들과 제휴 마케팅을 실시한 어느 화장품체인점은 매출이 다른 체인점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또다른 프랜차이즈 본사도 가맹점 관리 시스템을 사용해 2명으로 30개 가맹점을 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고객에 대한 정보와 매출，고객동향을 정확하게 분석함으로써 매장의 서비스 향상과 매출 증대를 이루고 있다. 이 외에도 단체급식 및 식자재 중소유통 업체는 단체급식 관리 솔루션을 통해 어느 기업과도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었고 보안업체는 모바일 통제 시스템을 도입해 독자적인 보안시장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들이 사용한 정보시스템은 다름 아닌 빌려 쓰는 IT，즉 ASP/SaaS 서비스다.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평상시처럼 비즈니스가 잘 돌아가고 있을 때에는 이 같은 일을 생각하기가 힘들다. 지금 중소기업들은 대내외적인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것을 인식하고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혁신이 기업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기업 정보화를 하지 않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SaaS를 통한 서비스 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