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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무인항공 산업의 창조적 글로벌리더.' 원신스카이텍㈜(대표 한재섭 www.oneseein.com)이 내건 비전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과 오스트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무인헬기 개발에 성공하면서 이 꿈에 성큼 다가섰다. 올 1월에는 미국 GST사,8월에는 중국 베이징의 BVE사와 '엑스콥터(X-copter)' 수출계약을 나란히 성사시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내년 1월에는 프랑스,스위스 현지의 총판계약을 시작으로 미국을 포함한 12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의 경우 87억원 상당의 제품 122대를 납품하면서 5년간의 유지보수 비용으로 89억원을 더 받기로 했다.

한재섭 대표는 "한국인 특유의 장인정신을 발휘해 단 5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부품 개발부터 제조,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직원 10명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이뤄낸 결실이라 더욱 값지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신스카이텍㈜은 1999년 자본금 1억원의 작은 벤처기업 ㈜원시인에서 태동했다. 첫 개발작은 2000년 선보인 항공촬영용 진동방지 시스템. 이후 35㎜ 영화촬영용 가솔린 무인헬기와 전동 동축반전 무인헬기를 차례로 개발하며 차곡차곡 기술기반을 다져갔다. 최근 개발한 산업용 무인헬기 '엑스콥터'는 최대 이륙중량이 120㎏으로,25㎏의 물건을 싣고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운용반경 10㎞대의 근접 지원용으로 방제와 항공 촬영에 적합하며,성능과 내구성 및 안전성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원신스카이텍㈜은 장거리 운항을 위한 기체안정화 기술 도입과 기체 경량화를 위한 신소재 발굴을 통해 향후 최대 이륙중량 160kg급의 다목적 무인헬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2012년까지 무인항공기용 경량화 엔진 기술도 확보한다는 각오다. 이 밖에 다목적 무인헬기 탑재 시스템 및 운용 프로그램,휴대가 용이한 고정익(固定翼) 무인항공기,소형 수중 운동체(ROV),소형 풍력발전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한 대표는 인재 양성에도 뜻을 두고 있다. 그는 "미래 무인항공 산업의 주역을 양성하기 위해 무인항공기 운용ㆍ정비 아카데미를 설립할 것"이라며 "부산의 대학과 연계한 체계적 인력 육성 인프라 구축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