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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구축 전문기업 ㈜경봉(대표 양남문 www.kyungbong.co.kr)이 최근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서 교통신호 제어시스템 구축사업의 선봉에 서게 됐다.

㈜경봉은 동유럽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카우나스에 현지 파견단을 보내 리투아니아 정보통신부 장관을 접견하고 현지의 낙후된 교통신호 시스템을 개선할 선진 기술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파견단은 "리투아니아 관계자로부터 한국의 IT(정보기술)를 인정받았고,우리의 기술이 유럽에 비해 뒤떨어진 기술이라는 편견을 해소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경봉은 카우나스의 ITS사업을 위해 스웨덴의 IT전문기업인 SONEX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지 실사 및 설계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사업은 리투아니아 외에도 발트해 3국인 인근 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에 한국의 ITS시스템 기술을 뿌리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1996년 설립된 ㈜경봉은 자가운전자 및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ITS,버스정보 안내시스템(BIS) 등의 교통정보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구축해 제공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그동안 사당~수원축 광역버스 정보시스템과 실시간 환승정보 제공시스템 구축사업을 수행하면서 역량을 인정받아 ITS분야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ITS와 BIS사업은 지금껏 주로 대형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주도했으나,현재는 전문 인력을 보유한 전문 중견기업들이 독자적인 기술개발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 ㈜경봉 관계자는 "ITSㆍBIS사업의 특성상 대형 SI기업이 시스템 구축,서비스 제공,시스템 제조,사업 관리 등의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면서 "해당 분야에서 약 100명의 전문 인력을 갖춘 우리와 같은 전문기업들이 향후에도 시장에서 중대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봉은 올 4월 DVD 자동대여시스템 개발 전문업체인 휴링스를 인수 합병하고 지능형 로봇 분야로 사업영역 확대를 단행했다. 100% 수출제품인 DVD 자동대여기의 특성상 현재 미국, 일본, 캐나다 등 10여 국가에 제품을 납품해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 대규모 DVD 자동대여기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대만,뉴질랜드,브라질 등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판매망을 구축 중이다.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적으로 늘어나면서 판매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세계 시장경제 불황에서 촉발된 국내 경기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중ㆍ장기 마스터플랜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해외 시장을 넓히는 데 마케팅 포지션을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v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