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김 "악! 막판 더블보기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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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번홀에서 잇단 더블 보기.최종일 후반 두 홀에서 4타를 잃는다면 우승을 다투는 선수에게는 치명적이다.
앤서니 김(23ㆍ나이키골프)이 그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미국 PGA투어 셰브론월드챌린지 우승컵을 비제이 싱(45ㆍ피지)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김과 싱의 타수 차가 딱 4타여서 아쉬움은 더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 14번홀(파4).김은 싱에게 1타 뒤졌으나 우승 향방은 오리무중인 상황.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김을 비켜갔다.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져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해야 했고,결국 4온2퍼트로 더블 보기를 하고 말았다. 불행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15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짧아 워터해저드에 들어가버렸다.
또 더블 보기.선두 경쟁을 벌이는 긴박한 순간 두 홀에서 4타를 잃어버린 김은 16,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추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합계 7언더파 281타로 3라운드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한 채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지난 9월28일 투어챔피언십 우승 이후 근 3개월 만에 스트로크플레이에 나선 싱은 후반 11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싱과 김,짐 퓨릭,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의 4파전이 예상됐던 우승 경쟁은 김과 퓨릭이 자멸하다시피 해 균형이 깨져버렸다.
싱과 공동 선두로 뛰어오른 스트리커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을 확인한 싱은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우승상금 135만달러(약 17억4300만원)를 손에 쥐었다.
싱은 이로써 페덱스컵 우승상금 1000만달러,공식 상금 660만달러를 포함해 올해만 약 1800만달러(약 230억원)를 벌어들였다. 또 이 대회는 공식 승수에 포함되지 않지만 통산 34승 가운데 23승을 40대에 거두는 저력을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싱은 3주 후 하와이에서 미 PGA투어 2009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싱은 시상식에서 대회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에게 "너무 빨리 복귀하지 말라.내년에도 쉬는 것이 어떻겠는가"라는 조크를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앤서니 김(23ㆍ나이키골프)이 그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미국 PGA투어 셰브론월드챌린지 우승컵을 비제이 싱(45ㆍ피지)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김과 싱의 타수 차가 딱 4타여서 아쉬움은 더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 14번홀(파4).김은 싱에게 1타 뒤졌으나 우승 향방은 오리무중인 상황.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김을 비켜갔다.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져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해야 했고,결국 4온2퍼트로 더블 보기를 하고 말았다. 불행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15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짧아 워터해저드에 들어가버렸다.
또 더블 보기.선두 경쟁을 벌이는 긴박한 순간 두 홀에서 4타를 잃어버린 김은 16,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추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합계 7언더파 281타로 3라운드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한 채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지난 9월28일 투어챔피언십 우승 이후 근 3개월 만에 스트로크플레이에 나선 싱은 후반 11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싱과 김,짐 퓨릭,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의 4파전이 예상됐던 우승 경쟁은 김과 퓨릭이 자멸하다시피 해 균형이 깨져버렸다.
싱과 공동 선두로 뛰어오른 스트리커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을 확인한 싱은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우승상금 135만달러(약 17억4300만원)를 손에 쥐었다.
싱은 이로써 페덱스컵 우승상금 1000만달러,공식 상금 660만달러를 포함해 올해만 약 1800만달러(약 230억원)를 벌어들였다. 또 이 대회는 공식 승수에 포함되지 않지만 통산 34승 가운데 23승을 40대에 거두는 저력을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싱은 3주 후 하와이에서 미 PGA투어 2009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싱은 시상식에서 대회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에게 "너무 빨리 복귀하지 말라.내년에도 쉬는 것이 어떻겠는가"라는 조크를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