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성사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휴람알앤씨가 22일 우량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손자회사 대상종합개발의 자산재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개인투자자 정만현씨가 우량 자회사의 가치를 파악하고, 이를 빼앗기 위해 적대적 M&A를 시도했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이다.

22일 휴람알앤씨는 손자회사이자 도시개발업체 대상종합개발이 보유중인 경북 구미지역의 장부상 토지가액은 2008년 12월말 현재 121억원(2만4348㎡ )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2월 구미의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약 80억원(장부가액기준 2만7137㎡)의 추가 토지 취득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재평가 허용을 검토중인 가운데 약 201억원의 장부가액기준 자산의 재평가가 이뤄진다면 약 360억원 이상으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회사인 우원이알디의 순자산도 2008년 3분기 기준으로 400억원 가량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자회사들의 순자산 가치는 약 800억원이 된다는 계산이다.

휴람알앤씨는 최근 증시에 호재인 적대적 인수합병(M&A) 이슈를 활용해 대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성사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규모 증자를 실시한 뒤 적대적 M&A 세력과 극적으로 타협, 분쟁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가도 바닥없이 추락하고 있다. 휴람알앤씨 주가는 지난 9일 하락하기 시작한 이후 22일 현재까지 62% 가량의 주가하락률을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