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만을 전문적으로 해킹하는 툴(프로그램)이 급증하고 있다.

PC 보안 전문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22일 '2008 온라인게임 보안 동향 및 이슈'를 통해 올 들어 발생한 온라인게임 해킹 툴이 지난해보다 158.2% 늘어난 506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발견된 온라인게임 해킹 툴의 경우 모든 온라인게임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80건에 그친 반면 특정 게임을 노린 프로그램은 426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온라인게임 때 기록을 분석,조작해 게임머니나 아이템 등을 갈취하는 해킹기법이 2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주로 중국,미국 등을 중심으로 발생했는데 단순하게 메모리의 코드나 데이터를 조작하는 행위를 넘어 게임 내 함수를 직접 호출해 게이머가 게임을 이용할 수 없게 만드는 기법도 등장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 같은 메모리 해킹 툴을 무료로 쉽게 찾을 수 있어 초보 해커나 해킹을 처음 시도하는 일반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머 대신 자동으로 게임을 하게 만드는 오토플레이 해킹 프로그램도 161건이나 적발됐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