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대규모 지급보증에 따른 우려를 뒤로하고 나흘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후 2시 40분 현재 LG상사는 전날보다 1050원(7.87%) 오른 1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다가 상승 반전한 것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가 해외 법인에 대한 지급보증액 14억3800만달러(약 1조8700억원)의 부실화 가능성 탓에 최근 약세를 면치 못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자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지급보증액이 달러화로 되어 있어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며 "그러나 올해 실제로 늘어난 보증액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요즘 같이 환율이 떨어지면 원화 평가액 또한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급보증액 규모는 보증 설정한도를 말하는 것이고 이 가운데 실제 노출된 금액은 8000억원 가량에 불과하다"면서 "그나마도 모든 해외 법인이 부실화됐을 때 의미있는 숫자"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