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조업단축 및 혼류생산, 관리직 임금동결 등 비상경영체제 가동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판매실적이 급감하고 해외판매 재고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실적이 당초 480만대 예상에서 420만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판매 재고도 3.9개월 물량에 해당하는 106만대에 달하는 등 실제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이달들어 평균 4시간 조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도 버스생산라인을 2교대에서 1교대제로 변경, 수요감소 등 세계적인 불황에 대응키로 했다. 또한 관리직 임금동결 등 전 임직원이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관리체제에 적극 동참케 할 방침이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그랜저 및 쏘나타의 수요감소로 이번주부터 주야 4시간 생산체제로 전환해 대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위기극복을 위한 유연생산체제 운영 등 최근 악화되고 있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비상관리체제를 전 사업현장으로 확대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임직원들이 모두 동참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