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2일 미국 정부의 자동차 '빅3' 지원책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국내 자동차업체에 긍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손명우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의 지원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며 "부품업체 연쇄 도산에서 금융권 부실 악화, 할부금융 시장 위축, 자동차 판매 감소라는 악순환을 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정부 지원 결정에 따라 폭스바겐이 독일 정부에 100억유로 지원을 요청하는 등 각국 정부의 자동차 산업 지원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면서 "각국의 보호무역이 강화될 경우 해외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차, 기아차에게는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그래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소형차종 판매 비중이 높아 경쟁업체 대비 유리한 상황"이라며 "엔화강세와 원화약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