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22일 발표한 '2009년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에 따르면 △신성장기반 1조1900억원 △창업초기기업 육성 1조원 △긴급경영안전 7000억원 △지방 중기 경쟁력 강화 3000억원 등 11개 항목에 지원되는 자금은 모두 4조2555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1000억원(35%) 늘어난다. 이들 정책자금은 상반기 70%가량 조기 집행될 예정이며,이미 지난달 17일부터 접수해 현재 9500억원 규모의 신청이 이뤄진 상태다.
특히 중기청은 불황으로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그동안 정책자금으로는 쓸 수 없었던 인건비,관리비 등 경영활동 전반에 필요한 일반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신규 시설투자시 지원되는 운전자금 한도액도 현행 5억원에서 7억원으로 늘려주기로 했다.
기준 대출금리도 올해보다 0.84%포인트 낮은 연 5.07%로 설정했다. 또 사업 리스크가 높은 창업ㆍ기술사업화자금 등 '기능강화'(연 4.37%) 부문과 신성장기반ㆍ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시장보완'(연 4.74%) 부문의 금리 차이도 좁혀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전반적 경영 악화를 감안,지원결정 과정에서 현재 재무실적보다는 기술성과 사업성 등 비(非)재무요소의 평가 비중을 현행 60%에서 80%로 늘리기로 했다. 중기청은 특히 앞으로는 업체의 경영현황에 대한 참고자료로만 재무제표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평가 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외에 융자 제한 기준으로 사용되는 기업의 부채 비율도 기존 '200~500%'에서 '300~600%'로 완화한다.
이와 함께 중기청은 제조업 중심의 지원 관행에서 벗어나 지식서비스ㆍ유통ㆍ물류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현재 12% 수준인 비제조업 지원 비중을 20%로 늘릴 방침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