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공직자 물갈이ㆍ여권개편 속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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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 받는 자리서 변화ㆍ개혁 잇단 주문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부처 업무보고에서 공직자 역할론과 변화 개혁을 잇달아 강조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직자들을 향해 "선봉에 서라"고 한 데 이어 22일 국토해양부 등 업무보고에서도 "선도에 서라"고 거듭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대열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끼어 있으면…""국가관을 확실히 하라"고 했다. 정부부처 1급 간부들의 집단 사퇴로 파급되고 있는 고위공직자 물갈이와 여권 개편에 속도를 낼 것이란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부처 간 협력 부족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속도와 일사불란을 집중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나가는 대열에 여기 저기에서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끼어 있으면 전체가 속도를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18일에도 "행군을 할 때 여기 멈칫하고 여기저기 기웃하면 전체 대열의 속도도 떨어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예산을 서둘러서 집행하는 데 따라 자칫 발생하기 쉬운 낭비와 비효율성을 막기 위해 부처 간 협력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이 "오랫동안 우리 전통이 부처 간 협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부동산 정책 등을 놓고 부처 간 불협화음을 겪은 데 대한 경고 성격이 짙다.
또 "토론과정에서 서로 생각을 달리할 수 있지만 토론을 통해 이뤄낸 합의점을 가지고 하나의 생각을 갖고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부탁드린다,이 보고가 끝난 뒤에는 하나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차원이다.
◆"정체성 훼손 뿌리 깊다"
이 대통령이 특히 "공직자는 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올 새 시대의 준비를 하기 위한 국가관을 확실히 세워둬야 한다"고 발언을 한 것은 물갈이 흐름과 관련해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이날 저녁 선대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과 만찬 자리에서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뿌리 깊은 상황이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직사회 일각에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코드'를 맞추지 못하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정부부처 1급 간부의 집단사퇴와 맞물려 내년 초 청와대 및 내각 개편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영식/박수진 기자 yshong@hankyung.com
◆"부처 간 협력 부족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속도와 일사불란을 집중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나가는 대열에 여기 저기에서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끼어 있으면 전체가 속도를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18일에도 "행군을 할 때 여기 멈칫하고 여기저기 기웃하면 전체 대열의 속도도 떨어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예산을 서둘러서 집행하는 데 따라 자칫 발생하기 쉬운 낭비와 비효율성을 막기 위해 부처 간 협력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이 "오랫동안 우리 전통이 부처 간 협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부동산 정책 등을 놓고 부처 간 불협화음을 겪은 데 대한 경고 성격이 짙다.
또 "토론과정에서 서로 생각을 달리할 수 있지만 토론을 통해 이뤄낸 합의점을 가지고 하나의 생각을 갖고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부탁드린다,이 보고가 끝난 뒤에는 하나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차원이다.
◆"정체성 훼손 뿌리 깊다"
이 대통령이 특히 "공직자는 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올 새 시대의 준비를 하기 위한 국가관을 확실히 세워둬야 한다"고 발언을 한 것은 물갈이 흐름과 관련해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이날 저녁 선대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과 만찬 자리에서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뿌리 깊은 상황이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직사회 일각에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코드'를 맞추지 못하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정부부처 1급 간부의 집단사퇴와 맞물려 내년 초 청와대 및 내각 개편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영식/박수진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