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퇴임 앞두고 신발세례

크루그먼, 금융위기 스타로

2008년은 금융 위기로 인해 세계인들에게 우울한 한 해로 남게 됐지만,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지구촌에 화제를 몰고왔다. 또한 글로벌 슈퍼 스타로 군림했던 유명인들이 잇따라 숨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22일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엔 각국에서 미모와 능력을 앞세운 여성 스타들이 대거 나타나 세계인들을 매혹시켰다. 대표적인 인물은 슈퍼모델 및 가수로 인기를 끌다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결혼해 프랑스의 퍼스트 레이디 자리에 오른 카를라 브루니다. 브루니는 자유분방했던 과거 사생활과 계속된 연예 활동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유엔 에이즈 퇴치 친선대사를 맡는 등 '프랑스의 얼굴'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섰다가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에 6년간 인질로 붙잡혀 있던 중 지난 7월 극적으로 구출된 잉그리드 베탕쿠르의 스토리도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미셸 리는 한국계 최초로 워싱턴DC 교육감에 취임한 뒤 워싱턴 지역 교육계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해 주목받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기자에게 '신발 투척 테러'를 당해 퇴임을 코앞에 두고 다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미국발 금융 위기로 인해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지면서 책임론에 휩싸여 우울한 임기 말 시기를 보내고 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계기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최근 각종 언론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기고 활동에 여념이 없는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발 신용위기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며 월가를 날카롭게 분석해 일반인들에게 수준 높은 경제문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