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도 '비상경영'…조업단축·임금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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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공장 2교대서 1교대로
현대·기아자동차가 관리직 임금 동결,조업 추가 단축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현대·기아차는 과장급 이상 관리직 임금을 동결하고,중·대형 승용차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과 전주공장의 버스 생산라인 작업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신 재무장을 하고 비상 체제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관리직 임금을 동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아산공장은 지난주까지 주·야간 5시간씩에서 이번 주부터 주·야간 4시간씩으로 근무시간 추가 단축에 들어갔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버스 생산라인 작업 체제도 노조와 협의를 거쳐 현행 2교대(주·야간 각 8시간 근무)에서 1교대(주간에만 8시간 근무)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기아차는 지난 12일부터 소하리 1공장 카니발 생산라인에서 프라이드를 생산하는 혼류 생산에 착수,유연 생산에 나선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 480만대의 목표치를 세워뒀던 올해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이 420만대에 머물 것으로 보이고 해외 재고도 약 4개월치 생산 물량인 106만대로 늘어나는 등 경영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비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업 단축과 유연 생산 체제 도입 등을 통해 세계 자동차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상관리 체제를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임직원 참여도 독려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데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외에도 세계 자동차업계는 금융위기로 촉발된 차량 판매 급감으로 속속 감산에 나서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18일부터 30개 공장 모두를 최소 한 달간 폐쇄한 상태다. GM도 북미지역 공장 30% 정도의 가동을 중단했다. 포드는 2012년까지 북미 16개 공장을 폐쇄해 120만대 생산 설비를 감축하기로 했다. 도요타도 40만대를 감산하고 6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닛산은 생산량 15만대와 인력 1500명을 구조조정할 방침이다.
이 같은 완성차 업체들의 감산 체제 돌입은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 협력업체들에 연쇄 조업 중단 등의 파장을 확산시키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업체들은 11월 이후 일감이 최대 80% 이상 급감,임직원 임금 삭감 등 비상경영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신 재무장을 하고 비상 체제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관리직 임금을 동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아산공장은 지난주까지 주·야간 5시간씩에서 이번 주부터 주·야간 4시간씩으로 근무시간 추가 단축에 들어갔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버스 생산라인 작업 체제도 노조와 협의를 거쳐 현행 2교대(주·야간 각 8시간 근무)에서 1교대(주간에만 8시간 근무)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기아차는 지난 12일부터 소하리 1공장 카니발 생산라인에서 프라이드를 생산하는 혼류 생산에 착수,유연 생산에 나선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 480만대의 목표치를 세워뒀던 올해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이 420만대에 머물 것으로 보이고 해외 재고도 약 4개월치 생산 물량인 106만대로 늘어나는 등 경영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비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업 단축과 유연 생산 체제 도입 등을 통해 세계 자동차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상관리 체제를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임직원 참여도 독려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데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외에도 세계 자동차업계는 금융위기로 촉발된 차량 판매 급감으로 속속 감산에 나서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18일부터 30개 공장 모두를 최소 한 달간 폐쇄한 상태다. GM도 북미지역 공장 30% 정도의 가동을 중단했다. 포드는 2012년까지 북미 16개 공장을 폐쇄해 120만대 생산 설비를 감축하기로 했다. 도요타도 40만대를 감산하고 6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닛산은 생산량 15만대와 인력 1500명을 구조조정할 방침이다.
이 같은 완성차 업체들의 감산 체제 돌입은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 협력업체들에 연쇄 조업 중단 등의 파장을 확산시키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업체들은 11월 이후 일감이 최대 80% 이상 급감,임직원 임금 삭감 등 비상경영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