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처음처럼’ 매각, 하이트맥주엔 악재 - 삼성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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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두산 주류사업부문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칠성이 선정됐다. 매각협상 가격은 5000억~60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은 23일 이 소식이 롯데칠성과 두산에는 호재, 하이트맥주에는 악재라고 풀이했다.
노세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음료시장의 전반적인 정체로 롯데칠성은 성장 및 수익성 개선 모두 꾀하기 힘들었던 상황이었다”며 “적정한 가격으로 두산 주류사업부문을 인수할 경우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 이유로 △롯데칠성는 위스키 사업 영위로 주류 유통망 경험이 있어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경쟁할 만 하고 △이번 주류사업부문 확대는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 기존 주류사업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 기여도는 2007년 기준 각 13%, 43% 추정했다.
두산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1월 13일 테크팩 사업부문 매각에 이어 이번 주류사업 매각에 성공하면 두산은 2009년부터 순현금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봤다.
자회사들의 구조조정 속도가 관건이긴 하나 2008년 하반기부터 제기됐던 두산그룹 재무 리스크 이슈를 일부 불식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주류사업 외에도 일부 사업부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을 예상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노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각건이 진로 및 계열사 기업공개(IPO)에 영향을 받는 하이트맥주에는 중립 혹은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이트홀딩스에 대한 로열티 지급 및 분할로 인한 지분법 이익 제거 영향을 고려할 경우, 하이트맥주의 내년 이익 성장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하이트맥주에 대한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1만4000으로 낮췄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은 23일 이 소식이 롯데칠성과 두산에는 호재, 하이트맥주에는 악재라고 풀이했다.
노세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음료시장의 전반적인 정체로 롯데칠성은 성장 및 수익성 개선 모두 꾀하기 힘들었던 상황이었다”며 “적정한 가격으로 두산 주류사업부문을 인수할 경우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 이유로 △롯데칠성는 위스키 사업 영위로 주류 유통망 경험이 있어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경쟁할 만 하고 △이번 주류사업부문 확대는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 기존 주류사업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 기여도는 2007년 기준 각 13%, 43% 추정했다.
두산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1월 13일 테크팩 사업부문 매각에 이어 이번 주류사업 매각에 성공하면 두산은 2009년부터 순현금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봤다.
자회사들의 구조조정 속도가 관건이긴 하나 2008년 하반기부터 제기됐던 두산그룹 재무 리스크 이슈를 일부 불식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주류사업 외에도 일부 사업부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을 예상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노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각건이 진로 및 계열사 기업공개(IPO)에 영향을 받는 하이트맥주에는 중립 혹은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이트홀딩스에 대한 로열티 지급 및 분할로 인한 지분법 이익 제거 영향을 고려할 경우, 하이트맥주의 내년 이익 성장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하이트맥주에 대한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1만4000으로 낮췄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