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국토해양부는 2009년 업무계획보고에서 그 동안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측됐던 △민간분양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 △지방 미분양주택 2년내 주택구입 후 5년내 매매시 양도소득세 한시 면제 등을 제외하며 이를 유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은 23일 부동산 규제를 일시에 완화시키기보다는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것이 건설주 주가에는 오히려 낫다고 판단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강남 3구 규제해제, 양도소득세 면제 등이 최종적으로 결론 나지는 않았지만, 국토해양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기조 방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2008년말 부동산 규제완화조치가 일시에 시행되면 증시재료가 소진된다”며 “단계적으로 시행시점을 조절하면서 발표할 경우 2009년 상반기중 건설주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허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종에서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이 나오긴 하겠지만, 2009년 초까지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급등 영향은 물론, 건설산업내 지렛대 효과가 충분치 않고, 부외부채(簿外負債)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등을 감안해도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정부의 긍정적인 정책흐름이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재무구조가 우량한 1군 투자종목(현대건설·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투자를 권했다.

단기적으로는 우발채무 리스크가 이미 노출된 2군 투자종목(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기술적 대응 전략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