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호남석유화학에 대해 석유화학 경기가 하강국면 들어설 것으로 보이며 자산가치 반영 가능성도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7만1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하고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정헌 애널리스트는 "호남석유는 주요 제품의 판매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수익성의 하향도 불가피하다"면서 "롯데건설 등 자산가치 반영 가능성이 어려운 상황이며, 롯데대산유화와의 합병가치도 미리 반영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올해 호남석유의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4.4% 신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4분기 이후 국제유가와 제품가격의 급락과 수요급감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0.8% 감소한 1618억원에 그친다는 전망이다.

2009년 역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주요 제품 가격의 약세로 매출은 올해보다 4.9%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10.7% 줄어든다는 추정이다.

다만 롯데대산유화와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2009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4.7%, 61.1% 증가할 전망인데 합병후의 순차입금은 2508억원으로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호남석유는 2009년초의 화학제품 가격, 중동 지역 신증설 예정인 크래커 가동, 그리고 중국 수입수요 전망 등에 대한 판단을 한후 비중확대 여부 등을 고려하더라도 늦지 않다"며 구체화되지 않은 조건을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호남석유는 국내에서 PC, MMA, PMMA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현재 설비증설을 진행중에 있다. 또 중동의 카타르에서는 에탄 크래커 합작투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