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3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결합서비스 중심의 질적인 마케팅 개선이 진행 중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시장 리스크 프리미엄을 변경하면서 1만10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동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브로드밴드가 텔레마케팅을 통한 무리한 가입자 확보보다는 SK텔레콤과의 결합서비스에 기반한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면서 "결합서비스 비중 확대로 텔레마케팅 비중이 80%에서 50%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결합서비스에 기반한 마케팅 확산은 중장기적으로 마케팅 경쟁력 상승 및 유선통신 시장의 가입자 뺏기 경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CI변경 등 일회성 광고비용 증가로 269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영업적자 규모는 당초 추정치보다 양호할 전망"이라며 "KT의 경영진 공백 효과로 마케팅 경쟁 수위가 낮았고 1인당 유치 비용도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