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동안 코가 찬 공기에 예민해지고 잘 적응이 되지 않아 한랭성(寒冷性) 콜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어린이가 많다. 날씨가 따뜻하면 괜찮다가도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금방 콧물이 심하게 나오고 재채기가 연속적, 발작적으로 나오며, 코막힘이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재채기로 시작하여 콧물이 줄줄 흐르고 코가 막혀 답답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콜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어린이나 중, 고등학생들은 겨울방학동안에 치료를 받는 것이 봄철에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대치동에 사는 ㅁ(9세) 어린이는 여름에는 코가 이상이 없다가 추운 겨울 찬바람만 쏘이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로 정신이 없었다. 며칠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하면 코가 편해지다가도 추워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다시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반복되곤 하였다. 양쪽 코 점막의 충혈증세와 함께 늘 부어 있어 콧속이 막혀 있고 가끔 눈이 가렵다고도 하였다. 전형적인 알레르기성 비염이었다.? 우선 면역 복합처방인 YD영동탕 10일분을 투여시켰다. 10일 후에 내원 했는데 콧물이 줄어들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했던 재채기가 4-5회 정도로 줄어들었다. YD영동탕이 이 어린이의 코 알레르기 증상에 적중한 것이다. 다시 20일분을 투약하였다. 그 후 재채기는 없어지고 콧물이 나지 않았으며 코막힘, 눈가려움증 등도 모두 없어져 투약을 중지하였다. 대신 재발을 막아주고 면역성을 길러주며 저항력을 키워주기 위해 녹용이 함유된 호흡기계통 보약을 한제 복용토록 하였다. 그 어린이는 1년이 지난 지금 코 알레르기로부터 해방되어 그 흔한 감기도 잘 앓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이 주요 증상이다. 이외에도 코피, 누런 콧물, 코 속의 이상물질, 냄새를 맡지 못함, 호흡곤란 등이 있다. 처음에는 감기처럼 대수롭지 않다가 1-2년 지나면서 병이 커지게 마련인데, 병이 커지면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을 수반하는 천식(喘息)으로 발전하게 된다. 천식은 계속되는 발작성 기침과 가래, 숨이 차는 증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보다 훨씬 강한 병 증세로 어린이들이 괴로움을 당하게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초기일 때 잘 치료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천식뿐만 아니라 만성축농증으로도 악화된다. 축농증으로 되면 머리가 나빠지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퇴되어 공부하는데 지장이 많게 된다. 그러므로 겨울방학동안에 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알레르기 천식 등을 치료해 주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또한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환절기인 봄철이 되면서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겨울철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아이가 천식이나 축농증, 중이염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면역 복합처방인 YD영동탕을 활용하면 효과가 우수하다. 또한 겨울에는 대개 집안이 건조하게 마련이어서 코 막힘이 더 심해진다. 예방을 위해 적당한 습기와 온도가 필요하다. 코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나 학생의 방안에는 젖은 빨래 등을 수시로 널어놓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과 예방 및 치료 방법 원인 : 코 알레르기는 계절적 요인, 풍토, 음식, 체질 등과 관련이 있으며 꽃가루, 먼지, 불순한 냄새, 찬 공기, 綿(면)이나 毛(모), 담뱃가루, 새 깃털, 생선비늘, 향료 등이 항원이 되어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체질을 갖게 되는 데는 음식물 섭취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사람은 대개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는 40세 이하라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그 밖에 방부제 등 보존료가 많이 들어간 식품, 단백질과 지방질이 지나치게 많은 식품 등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예방 및 치료 : 코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데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환경을 멀리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온도에 감수성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예방을 위해 음주나 흡연을 삼가고 일단 코 알레르기에 걸려 두통, 오한, 열 등이 심하면 진정제나 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 한방치료 : 한방에서는 수분이 체내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것을 水毒이라 하는데 코 알레르기도 수독의 일종으로 본다. 수독이 폐에 쌓이면 코를 통해 콧물이 많이 나오고 재채기를 유발한다. 알레르기 체질은 주로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순으로 자주 나타나는데 발병률이 각각 70%, 20%, 10%로 추산된다. 본원에서 쓰는 면역 복합처방인 YD영동탕은 소청룡탕을 비롯하여 소건중탕, 형개연교탕 등의 처방이 복합된 것으로 30여 가지 이상의 좋은 치료제와 면역약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한번 복용하면 알레르기치료는 물론 평생 호흡기 면역을 좋게 하여 재발이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면역 복합처방인 YD영동탕은 한약이 쓰지 않고 단맛이 들어가 있어서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도 잘 먹게 되어 있는 특수 한약으로 효능의 우수성 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먹기 좋아하는 약으로 구성되어 있어 고정관념을 깨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도움말=코알레르기클리닉 강남영동한의원 경희대 외래교수 한의학박사 김 남 선 )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