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계속 늘리면서 1330원대로 올라서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27.5원이 폭등한 1336.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기업실적 악화 우려로 미국 증시가 하락한데다 역외시장에서도 환율이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전날 1원 오른 1310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역내에서 나오는 매수주문이 차츰 늘면서 상승폭을 조금씩 확대하던 환율은 오전 10시를 넘기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낙폭을 확대하자 연거푸 1320원, 1330원대를 돌파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34.17p 하락한 1144.44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7.07p 떨어진 338.97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50분 현재 국내 증시에서 5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대외적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역외 환율이 올라 환율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며 "수급면에서도 연말 결제수요가 계속 나오면서 환율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외환당국이 연말 환율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의지가 강한만큼 시장개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