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휠 등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대유신소재가 지역산업선도기술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

대유신소재는 23일 고비강도 알루미늄 탄소나노튜브복합체 자동차휠 개발 과제가 고기능, 경량소재 및 친환경 부품 분야 정부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관련 원천기술이 이미 확보됐고, 자동차휠이 개발될 경우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기계 관련 산업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 선정 배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역학적 강도나 전기전도도, 열전도도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밀도가 낮아 알루미늄과는 강한 결합을 이루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따라서 알루미늄에 탄소나노튜브를 직접 용해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알루미늄 탄소나노튜브복합체는 알루미늄과 탄소사이에 공유결합을 형성시켜 고농도 탄소나노튜브의 모합금을 만들고 이 모합금을 알루미늄에 추가 용해해 만든 복합신소재다.

이 신소재는 자동차, 우주·항공, 조선, 기계산업 등을 비롯해 건축자재와 스포츠·레저용품 등에 사용될 수 있고, 특히 자동차나 비행기 등의 운송장비에 적용함으로써 경량화를 통한 연비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유신소재는 이번 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참여하며 위탁기관은 성균관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다. 개발기간은 총 22개월로, 19억3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알루미늄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나노복합신소재를 사용해 관련 제품의 중량을 20% 줄인다면 연간 550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