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파로 올해 전 세계 인수ㆍ합병(M&A) 시장이 작년보다 3분의 1 가까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의 M&A 붐이 막을 내린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올해 전 세계 M&A 거래 규모는 3조2800억달러로 작년보다 29%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해 무산된 거래 건수는 1309건으로 지난해 870건에 비해 50%나 늘었다. 호주 최대 광산업체인 BHP빌리턴이 경쟁사 리오틴토를 1470억달러에 인수하려다가 포기한 것이 올해 좌초된 M&A 가운데 가장 큰 건이었다.

M&A 붐이 급속히 꺼지면서 투자은행들의 M&A 자문 수입도 작년의 281억달러보다 30%나 감소,200억달러에 못 미쳤다. 올해 투자은행별 M&A 거래중개 실적은 JP모건이 8145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골드만삭스(7522억달러),씨티그룹(6667억달러),메릴린치(5790억달러),UBS(5762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