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식시장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환율이 다시 오르고 신용스프레드 축소도 주춤해졌다. 월초 이후 주식시장, 채권시장, 외환시장이 트리플 강세를 지속하면서 조정 압력이 커진 탓으로 보인다.

특히 기술적 저항선인 1200선에 대한 부담과 연말을 앞둔 거래감소로 시장탄력이 둔화된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저점대비 약 30% 상승했기 때문에 조정압력이 커진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미국증시에서도 최근 1개월 간 상승률이 컸던 주택건설, 철강금속, 소매, 금융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어 연말을 앞둔 차익실현 욕구가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국의 강력한 유동성 공급으로 신용시장이 안정되고 있어 지난 10월이나 11월 중후반과 같은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낮다.

또한 미국 신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유효하고, 국내 정책당국도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초까지 정책기대감에 의한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따라서 연말에서 내년 연초까지는 일방적인 조정보다 업종별 순환매에 따른 탄탄한 흐름이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민감주(IT·자동차), 정책수혜주(건설·은행), 경기방어주(통신·전력) 사이에서 가격 수준에 따른 교체매매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 최성락 SK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