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나노연구센터의 정봉현 박사와 신용범 박사팀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SPR(표면 플라스몬 공명) 바이오칩 분석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SPR은 금 또는 은 박막 표면 전자의 진동에 의해 입사광이 흡수되는 현상.분석대상 물질과 박막을 반응시킨 뒤 흡수되는 빛의 양과 빛을 쏘여준 각도 등을 분석하면 형광물질 등과 같은 표지를 사용하지 않고 금속박막표면에 흡착되는 분자의 양을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학,연구소 및 제약회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SPR 분석 시스템은 부피가 크고 고가인데 비해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손바닥만한 크기로 휴대가 간편해 현장 진단과 분석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연구팀은 △질병진단 및 생체분자간 상호작용을 이용한 신약개발 연구 △군사적 목적으로서의 바이오테러 방지 △농수산물의 잔류농약 검출을 통한 식품안정성 평가 △상수원 오염 실태평가 등 그 응용 분야가 다양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봉현 박사는 “산업체와 협력해 본 원천기술의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 5000억 이상의 시장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