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로 캐나다 국회에 등원하는 인물이 탄생했다.

밴쿠버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10월 실시된 제40대 연방 총선에서 하원의원에 도전한 연아 마틴씨(43ㆍ한국이름 김연아)는 22일(현지시간) 연방총리실(PMO)로부터 결원이 생긴 상원의원으로 지명받았다.

마틴씨의 이번 지명은 비록 선거로 당선한 것은 아니지만,한인이 상원에 입성하는 첫 사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밴쿠버 지역의 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포트무디 선거구의 보수당 후보로 선거에 도전했었다. 마틴씨는 내년 1월 오타와로 가서 등원할 예정이다.

캐나다 상원의원은 하원의원과 달리 총리의 권고에 따라 여왕을 대신해 연방 총독이 임명하는 것으로 사실상 총리가 지명권을 행사하고 있다. 상원은 총 105석으로 주별로 인구에 따라 의석수를 배정한다. 앞으로 8년간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게 될 그는 "C3나 캠프코리아 등 한인사회를 위해 펼쳐왔던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3(Corean Candian Coactive Society)는 그가 이끈 이민 1.5세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비영리 단체다.

7세 때 부모를 따라 이민한 그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립대(UBC)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교육학 석사를 마쳤다. 마틴씨는 밴딩중학교 등에서 20여년간 교사로 활동했고 지난해 보수당 후보로 선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