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와 조선사들에 대해 신용위험평가를 한다고 했는데 기존의 대주단(건설회사 지원을 위한 채권단)협약,패스트 트랙(중기지원 유동성 프로그램)과 무엇이 다른가.

"대주단이라든지 패스트 트랙 같은 시스템은 주로 기업을 살리는 쪽이었다. 그래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갈수록 부실 기업이 늘고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살릴 것과 정리할 것을 확실히 구분하겠다. "

▶신용위험 평가의 기준은.

"은행의 업종별 담당자와 회계법인,신용평가사 등으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이들이 연말까지 업종별 전망 등을 포함해 신용위험 평가의 기준과 세부절차를 마련하겠다. "

▶구조조정의 구체적인 대상은.

"중소 조선사는 해외 수주를 받아 선박을 건조하고 있는 26개사가 대상이다. 건설사의 경우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대상이 되는 여신 500억원 이상이 대상이다. 판단은 주채권은행에서 한다. "

▶채권은행은 기업의 신용위험을 상시 평가하고 있다. 재평가하는 이유는.

"기존 상시 평가는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하는 데 미흡하다. TF에서 산업별 전망을 포함해 기준을 제시하면 다시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

▶대주단 협약에 가입한 건설사를 다시 평가해 D등급(부실)을 줄 수 있나.

"대주단협약은 만기 연장을 해주는 협약이다. 지금도 신규 지원을 요청하면 주채권은행이 다시 평가한다. 그럴 경우 D등급도 나올 수 있고,이 경우 은행은 채권행사 유예를 중단할 수 있다. "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도 어려운데.

"아직 구조조정할 단계는 아니다.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가 산업정책적 관점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문제가 깊어지면 개별 기업 중심으로 금융지원과 구조조정을 병행하겠다. "

▶부동산값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담보인정비율(LTV,부동산담보가치에 대비한 대출금액)과 총부채상환비율(DTI,소득에 대비한 대출금액)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현재로선 LTV와 DTI를 완화할 계획이 없다."

정리=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