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재당첨 금지 완화 동시수혜

서울ㆍ용인 상한제 단지도 주목

집 장만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나 기존 주택을 새집으로 바꾸려는 '갈아타기 수요자'들은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재당첨 및 전매제한 완화조치를 잘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 공공택지 물량으로는 2기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지구가 좋고,분양가 상한제 민영주택은 이들 지구 외에도 서울ㆍ용인ㆍ수원 등에서 나오는 유망단지들을 눈여겨 볼 만하다.

내년 공공택지 아파트 중에는 광교신도시가 가장 주목된다. 한양과 동광종합토건이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양은 4월과 10월에 각각 485가구와 466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동광종합토건도 상반기 중에 676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과밀억제권역이어서 전매제한기간이 계약 후 3~5년으로 줄어든다.

파주 교하신도시도 관심대상이다. 한양이 내년 상반기 중에 780가구를 공급한다. 파주신도시는 비과밀억제권역이어서 전매제한기간이 계약 후 3~5년에서 1~3년으로 단축된다.

공급 물량으로는 김포 한강신도시가 특히 많다. 우미ㆍ화성ㆍ한양ㆍ중흥건설 등 4개 업체가 분양경쟁에 나선다. 우미건설은 양촌지구에서 1058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내놓고 한양도 6월과 12월에 각각 1510가구와 1270가구짜리 대단지를 선보인다. 비과밀억제권역으로 전매제한기간은 1~3년이 될 전망이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한화건설이 149㎡형으로만 구성된 대단지(1172가구)를 내년 3월쯤 분양한다. 청라지구는 최근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풀리면서 전매제한기간이 3~5년으로 단축됐다. 여기에다 추가 규제완화로 내년 3월부터는 계약 후 1~3년이 지나면 되팔 수 있다.

판교신도시에서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공급할 948가구는 내년 1월 중 분양될 예정이어서 이번 규제완화 혜택을 보기 힘들지만 분양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 지켜볼 만하다.

재당첨 금지 한시 폐지 방침 역시 수요자들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규정은 택지유형(공공ㆍ민간)에 관계없이 민간 건설사가 지어 공급하는 아파트는 모두 해당된다. 따라서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민간 건설회사가 내놓는 물량은 물론 서울ㆍ수도권에서 공급될 민영주택(상한제 적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내년 9월께 선보일 영등포구 당산4구역 재개발 아파트가 관심대상이다. 전체 199가구 중에 9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이 걸어서 8분 거리에 있다.

수도권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동에 3~4월께 선보일 1336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눈에 띈다. 전량 일반분양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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