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탑 경영권 분쟁은 '이례적 M&A계약'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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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벌어지고 있는 모빌탑의 경영권 분쟁은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의 증자 참여와 향후 주가 수준을 담보로 한 이례적인 조건의 인수합병(M&A) 계약 때문에 촉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IT(정보기술)관련 코스닥 기업인 모빌탑은 23일 1.33% 오른 380원에 마감하는 등 6일 동안 52%나 급등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모빌탑 최대주주인 조성옥 디브이에스 대표가 경영 참여를 선언하며 이달 들어 장내매수로 보유 주식을 200만주(7.67%)에서 322만주(10.63%)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지난 7월16일 당시 모빌탑 경영진이었던 오성민 회장,이재호 부회장 측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맺고 200만주를 주당 3000원에 사들이며 최대주주가 됐지만 경영권은 행사하지 못했다.
원인은 이례적으로 까다롭게 정해둔 계약조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 회장과 이 부회장은 권성문 회장을 3자배정 유상증자에 40억원 이상 규모로 참여시키지 않으면 경영권을 넘기지 않는 내용을 넣었다. 또 계약 후 1년 내에 주가가 △3000원 이상에서 30일(종가기준) 이상 거래되거나 △3000원 이상에서 누적 거래량이 3000만주를 넘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권 회장은 40억원 규모의 증자에 참여했지만 문제는 주가였다. 주가는 경영권 매각 이후 3070원을 고점으로 급락을 지속해 지난달에는 215원까지 추락했다. 권 회장의 증자 참여가 호재가 되지 못한 것이다.
또 권 회장의 증자 참여와 동시에 모빌탑이 권 회장이 투자했던 장외 교육업체 와이즈스톰을 170억원에 인수한 것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조성옥 대표는 "주가가 계약서대로 움직이지 않아 주식만 받고 경영권은 넘겨 받지 못했다"며 "주가 급락과정에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회사가 망가지고 있어 직접 경영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IT(정보기술)관련 코스닥 기업인 모빌탑은 23일 1.33% 오른 380원에 마감하는 등 6일 동안 52%나 급등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모빌탑 최대주주인 조성옥 디브이에스 대표가 경영 참여를 선언하며 이달 들어 장내매수로 보유 주식을 200만주(7.67%)에서 322만주(10.63%)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지난 7월16일 당시 모빌탑 경영진이었던 오성민 회장,이재호 부회장 측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맺고 200만주를 주당 3000원에 사들이며 최대주주가 됐지만 경영권은 행사하지 못했다.
원인은 이례적으로 까다롭게 정해둔 계약조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 회장과 이 부회장은 권성문 회장을 3자배정 유상증자에 40억원 이상 규모로 참여시키지 않으면 경영권을 넘기지 않는 내용을 넣었다. 또 계약 후 1년 내에 주가가 △3000원 이상에서 30일(종가기준) 이상 거래되거나 △3000원 이상에서 누적 거래량이 3000만주를 넘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권 회장은 40억원 규모의 증자에 참여했지만 문제는 주가였다. 주가는 경영권 매각 이후 3070원을 고점으로 급락을 지속해 지난달에는 215원까지 추락했다. 권 회장의 증자 참여가 호재가 되지 못한 것이다.
또 권 회장의 증자 참여와 동시에 모빌탑이 권 회장이 투자했던 장외 교육업체 와이즈스톰을 170억원에 인수한 것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조성옥 대표는 "주가가 계약서대로 움직이지 않아 주식만 받고 경영권은 넘겨 받지 못했다"며 "주가 급락과정에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회사가 망가지고 있어 직접 경영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