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여원에 달하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한화가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에 "가격 빼고 다시 협상하자"고 요청했다. 지난달 14일 체결한 양해각서(MOU) 조항에 명시된 인수대금 최종 납부 시기(내년 3월 말) 등을 연기하자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공개입찰 경쟁을 통해 맺은 계약내용을 변경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올해 기업 인수ㆍ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대우조선 매각 작업이 중대기로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