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짜리 초고가 백화점 상품권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설을 앞두고 기업용 선물 상품으로 3000만원짜리 상품권 패키지인 '비즈 에디션' 50세트(총 15억원)를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패키지는 50만원짜리 상품권 60장을 책으로 묶은 형태로,백화점 상품권 세트 중 최고가다. 종전 최고가 패키지는 1000만원짜리 '프레스티지' 세트였다.

신세계백화점도 50세트 한정으로 3000만원짜리 상품권 패키지를 내년 1월24일까지 판매한다. 또 지난해 추석 때 처음 선보였던 1000만원짜리 상품권 패키지도 1000세트를 준비했다.

백화점들이 초고가 상품권 판매경쟁을 벌이면서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노트북(80만~100만원 상당)을 주는 등 판촉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설과 추석 때 1000만원짜리 2500세트가 모두 팔릴 만큼 고가 상품권 패키지 수요가 있다"며 "내년 설대목까진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백화점 상품권이 현금처럼 통용된다는 점에서 자칫 뇌물로 악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1만원짜리 상품권 선물 패키지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내달 2일부터 예쁜 세배 봉투에 롯데상품권 1만원권과 크리스피크림도너츠(KKD) 음료권을 넣어 세뱃돈 대용 상품으로 판매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