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에어가 황우석 박사(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에이치온바이온의 주요주주로 떠오르게 됐다.

온누리에어는 24일 공시를 통해 "에이치바이온의 주주 김문수씨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지분인수는 앞으로 3개월 이내 이루어질 예정이며 계약의 성실한 이행의 위해 보증금으로 10억원을 법무법인에 에스크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스닥 기업이 황우석 박사가 올해 설립한 장외 바이오벤처기업 에이치바이온의 지분 매입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한국경제 12월23일자 A 29면 참조)

특히 에이치온바이오측은 전날 "A사는 황 박사 외 연구원들이 보유한 에이치바이온 소액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는 보도내용에 대해 "모든 연구원들은 소유 지분 매매 등 이와 관련해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없도록 하자는 것이 전체 구성원회의를 통한 중론"이라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이 같은 반박에 온누리에어는 매도물량이 폭주하면서 7.85% 급락했고 줄기세포 등 바이오 관련 종목들 역시 약세로 돌아섰다.

온누리에어는 지난 16일 바이오 기업인 H1바이오가 최대주주로 올라선데 이어 단국대학교 의대 바이오벤처회사인 뉴켐진을 인수하는 등 바이오와 관련된 사업들을 잇달아 추진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에이치바이온은 황 박사가 설립한 지난 2월 설립한 회사로 자본금은 14억6667만원이다. 주요 사업은 바이오 신소재 연구, 바이오 장기 연구, 동물 복제 연구 등이다.

한편 황 박사는 이와 별도로 내년 코스닥시장 우회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