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4일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증권유관기관 명칭에서 '증권' '선물' 등이 사라지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한국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은 한국예탁결제원으로 이름이 바뀌고 선물.옵션은 공식용어로는 파생상품으로 변경된다.

이 밖에도 명칭 변경 사례가 많아 앞으로 혼선을 피하려면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자통법 시행과 함께 한국거래소로 명칭이 바뀜에 따라 기업이미지(CI)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통법의 취지가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회사를 금융투자회사로 통합해 증권 선물 등 특정 금융상품이 아니라 모든 금융 투자상품을 다루도록 한다는 것인 만큼 명칭에서 '증권'과'선물'을 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예탁결제원이 한국예탁결제원으로 이름이 바뀌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증권회사 선물회사 자산운용회사 등의 용어도 공식적으로는 사라진다. 자본시장과 관련한 금융업을 모두 할 수 있는 금융투자회사가 생겨나면서 증권회사와 선물회사는 투자매매업자나 투자중개업자로，자산운용회사는 집합투자업자로 지칭된다. 이에 따라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는 한국금융투자협회로 통합해 내년 2월4일 출범한다.

증시 용어들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선물.옵션은 공식적으로 파생상품으로 불리게 되며 선물시장은 파생상품시장으로 바뀐다. ELS(주식연계증권) ELW(주식워런트증권) 등은 기존 파생상품에서 파생결합증권으로 통칭된다. 기관투자가란 용어도 일정 요건을 갖춘 개인들까지 포함해 전문 투자자로 바뀌게 된다.

또 사업설명서는 투자설명서，감사인은 회계감사인，고객계좌부는 투자자계좌부 등으로 변경된다. 증권거래법과 선물거래법,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등은 자통법으로，증권업감독규정 선물업감독규정 등은 금융투자업규정으로 통합된다.

이 밖에 펀드판매 인력은 펀드투자상담사，선물거래상담사는 파생상품투자상담사，일반운용 전문인력은 집합투자자산운용사，조사분석 담당자는 금융투자분석사 등으로 명칭이 바뀐다. 자동적으로 펀드판매 인력시험은 펀드투자상담사시험으로，선물거래상품사시험은 파생상품투자상담사시험 등으로 자격시험 명칭도 변경된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