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잇따른 4분기 적자 경고에도 강보합으로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24일 0.77% 오른 46만원으로 마감하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맥쿼리증권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대신증권은 삼성전자가 4분기 4692억원,내년 1분기 6113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반종욱 연구원은 "북미시장의 수요 감소가 뚜렷한 데다 내년 1분기에는 비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외국계 증권사에 이어 국내 증권사들도 속속 실적 전망을 낮추고 있지만 꾸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3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포스코 다음으로 많이 사들였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업종별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는 데다 하이닉스의 급락으로 대표주로서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