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연예계 각 분야에서는 한 해를 마감하는 시상식과 결산 등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나 올 해는 유난히 사망 소식이 이어져 기쁨보다는 슬픔의 결산이 주를 이루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1월 29일 록밴드 산울림의 멤버였던 김창익(김창완의 동생)의 갑작스런 사고로 인한 사망 소식을 시작으로, 4월에는 혼성그룹 거북이의 터틀맨 임성훈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나 가요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같은 달 29일에는 그룹 먼데이키즈의 김민수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해 충격을 배가시키기도 했다.

또한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인기를 모은 연기자 이언이 김민수와 같은 오토바이 사고로 목숨을 잃어 연예계 오토바이 경계령이 또 다시 내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올해 가장 큰 충격적인 사망 소식은 9월에 세상을 떠난 연기자 안재환과 연이은 최진실의 자살이다.

안재환은 서울 노원구의 한 골목에서 자신의 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최진실은 지난 10월 2일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여타 연예인들과는 달리, 톱스타라는 점도 있지만 ‘자살’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충격은 더했다.

특히 안재환과 최진실이 ‘사채’와 ‘악플’ 등으로 죽음을 선택해 더욱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지만, 각각 아내인 정선희와 가족들의 싸움 그리고 남편 조성민과 유족들과의 친권 분쟁 등 그 후속 여파가 더 씁쓸함을 안겨주기도 했다.

한편, 안재환과 최진실의 죽음 이후 연예계 자살이 이어져 그 암울함은 더했다.

트렌스젠더 장채원을 비롯해 모델 김지후 , 그룹 엠스트리트의 이서현이 각각 자살을 택했다.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을 남긴 이달 15일에는 감초 조연 박광정이 폐암으로 사망해 올해의 마지막을 슬픔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