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는 1950년대 이후 서울 변두리와 농어촌,북한 모습 등을 다양한 시각으로 포착한 작품 200여점이 나왔다.
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그는 한·일협정 반대 시위,베트남 파병 등 역사 현장을 담았다. 또 청계천 판자촌이나 기지촌 등을 생생하게 기록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전 전시회에 맞춰 한국 사진 작업을 총 결산하는 사진집 《내가 바라본 격동의 한국,구와바라 시세이 한국사진전집》(296쪽.눈빛출판사)도 출간됐다.
구와바라는 이 책에 실은 글에서 "비애의 미(美)라고 불릴 만한 민족이 거쳐 온 역사에 매료됐다"고 한국에서 사진 작업을 해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광주 민주화운동이 터졌던 1980년 봄 광주의 상황을 듣고도 예정대로 덕수궁에서 탈춤 공연을 촬영했다"며 "당시 광주의 상황을 사진으로 찍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내년 2월21일까지.(02)418-1315
김경갑 기자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