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디스플레이 부품업종에 대해 LCD 패널 출하량 급감으로 혹한기를 맞고 있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내년 1분기까지 보수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은 전월비 21% 급감했고 12월에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수준"이라며 "금융 위기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까지 가세하면서 부품, 소재 업체는 내년 상반기 생존 경쟁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4분기 디스플레이 부품, 재료 업체들의 실적이 출하량 감소 영향으로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공정 재료 업체인 테크노세미켐은 상대적으로 꾸준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09년 1분기는 예상보다 깊은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며 "비수기 진입으로 출하량 감소가 지속되고, 단가 인하에 환 율까지 하락할 경우 평균판매단가 하락 효과가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는 공정 재료 업체, 삼성전자 납품 업체, 국산화율이 낮은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 등이 탄탄할 전망이나 전반적으로 업황 둔화의 영향권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부품, 재료 업체 주가는 주가 매력을 바탕으로 12월 단기 반등에 성공했으나 추세적인 상승은 소비 회복 등 업황 반전의 신호부터 시작될 전망"이라며 "1분기 이후 우량주 중심으로 매력적 매수 타이밍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경기 둔화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테크노세미켐과 우주일렉트로를 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