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주식 갖고갈까, 팔고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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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주식 갖고갈까, 팔고갈까
증시의 반등세가 주춤하고 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정책 카드가 어느 정도 다 나왔다는 인식과 연말 및 연초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갖고 있는 주식을 버리지도 가져가지도 못하는 '계륵(鷄肋)'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투자자들은 주식을 들고 새해를 맞을 것인지, 아니면 팔 지 고민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초에는 녹록치 않은 장세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현금화나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종목 슬림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우선 내년 초 부실기업의 퇴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실기업의 퇴출이 빨라지는 것은 앞으로 경기침체가 깊어질 경우 커질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고통이 수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건설 및 중소 조선업체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내년 1,2월에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벗어나 현실로 눈을 서서히 돌리면서 증시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연말·연초를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우리투자증권은 핵심주를 중심으로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증권사 이윤학 연구원은 "1200선까지 상승을 주도한 매매주체가 많이 사들인 업종과 종목이 앞으로도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가장 강한 매수주체는 외국인이었고 기관투자자도 특정종목을 집중적으로 매매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자본재(건설, 기계, 조선, 건축자재)와 증권, 소재(철강, 화학)업종을 주로 샀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하면 경기부양 등 정책관련주와 글로벌 SOC투자와 관련된 업종이 앞으로도 유망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시장점유율도 높은 종목으로 삼성중공업, KCC, 현대제철, 두산중공업, LS, 현대건설, LS산전, 포스코 등을 꼽았다.
동양종금증권도 주식을 가지고 새해를 맞는 것이 유리하다고 봤다.단기적으로 1월 효과 정도만 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업종 중에서는 증권,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추가 반등에 대한 부담감과 이전에 비해 다소 희미해진 정책 기대감으로 약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과거 경험상 한국은 비교적 뚜렷한 연초 효과가 있었고, 프로그램 매매의 긍정적인 움직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만을 보고 차익거래하는 프로그램 물량이 아닌 배당수익을 고려한 단기 투자물량이기 들어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프로그램이 순매수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1월 첫주 후에 옵션 만기가 도래하고 실적시즌이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해 이 시점 전후로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정책 카드가 어느 정도 다 나왔다는 인식과 연말 및 연초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갖고 있는 주식을 버리지도 가져가지도 못하는 '계륵(鷄肋)'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투자자들은 주식을 들고 새해를 맞을 것인지, 아니면 팔 지 고민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초에는 녹록치 않은 장세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현금화나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종목 슬림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우선 내년 초 부실기업의 퇴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실기업의 퇴출이 빨라지는 것은 앞으로 경기침체가 깊어질 경우 커질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고통이 수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건설 및 중소 조선업체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내년 1,2월에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벗어나 현실로 눈을 서서히 돌리면서 증시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연말·연초를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우리투자증권은 핵심주를 중심으로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증권사 이윤학 연구원은 "1200선까지 상승을 주도한 매매주체가 많이 사들인 업종과 종목이 앞으로도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가장 강한 매수주체는 외국인이었고 기관투자자도 특정종목을 집중적으로 매매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자본재(건설, 기계, 조선, 건축자재)와 증권, 소재(철강, 화학)업종을 주로 샀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하면 경기부양 등 정책관련주와 글로벌 SOC투자와 관련된 업종이 앞으로도 유망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시장점유율도 높은 종목으로 삼성중공업, KCC, 현대제철, 두산중공업, LS, 현대건설, LS산전, 포스코 등을 꼽았다.
동양종금증권도 주식을 가지고 새해를 맞는 것이 유리하다고 봤다.단기적으로 1월 효과 정도만 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업종 중에서는 증권,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추가 반등에 대한 부담감과 이전에 비해 다소 희미해진 정책 기대감으로 약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과거 경험상 한국은 비교적 뚜렷한 연초 효과가 있었고, 프로그램 매매의 긍정적인 움직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만을 보고 차익거래하는 프로그램 물량이 아닌 배당수익을 고려한 단기 투자물량이기 들어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프로그램이 순매수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1월 첫주 후에 옵션 만기가 도래하고 실적시즌이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해 이 시점 전후로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