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간 C&중공업이 이틀 연속 급락하고 있다. 150억원 규모의 긴급 운전자금지원 결정이 채권단 간 갈등으로 미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전 10시2분 현재 C&중공업은 전날대비 14.36% 하락한 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4거래일 만에 구경하는 700원대 주가다.

C&중공업 채권단은 지난 19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긴급 운전자금지원 결정시한을 오는 29일까지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19일까지 긴급자금 지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채권단의 갈등은 긴급지원자금 배분문제 때문이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채권액 비율대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반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화재보험은 수정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

메리츠화재보험은 "보증채무를 대출채권과 동등하게 보고 막대한 자금을 부담해야하는 현재 방안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C&중공업이 지난해 수주한 선박 8척에 대한 선수금(약 9100만달러)의 보증채무를 갖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