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는 내년 1월23일까지 3억원 어치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5% 할인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부기관이나 지자체가 구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1만원 이상 구입하면 할인대상이 된다.

김일토 대전시 경제정책과장은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재래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원산지·가격표시 이행여부, 위생관리상태 등을 집중 지도 점검해 시민들의 신뢰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지난해 9월 도입한 전통시장 상품권이 1년만에 판매액 1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전통시장 상품권의 빠른 정착을 위해 일간지·케이블TV 광고는 물론 기관·단체 홍보방문과 협조공문 발송, 시장별 순회 홍보캠페인 등을 실시해왔다"며 "전통시장 상품권은 전통시장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강원도가 상품권 판매를 정착시킬 수 있었던 것은 도내 주요기관과 단체뿐만 아니라 각 시·군에서 상품권 구매에 적극 협조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각 부서에서 시행중인 각종 시책사업 인센티브에 전통시장 상품권을 이용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명절과 연말에 전통시장 상품권을 적극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강원상인연합회는 지난 19일 강원도의 지원을 받아 13억원 어치의 상품권을 추가 발행했다. 연합회는 앞으로 '강원도 전통시장 상품권'을 재래시장 활성화의 핵심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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